매장을 방문하거나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고객들 중에는 자신의 증상이 역류성 식도염인 지 아닌 지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식도가 헐고 염증이 생긴 것이 확인되면 의심할 바 없는 역류성 식도염이다.
하지만 속이 쓰리고 가슴이 불타는 듯한 증상이 있어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를 내시경적으로 음성인 역류성 식도질환이라고 하는데 의사들은 식도에 염증이 있는 환자와 같은 방식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한 마디로 속은 멀쩡하지만 증상이 있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으니 역류성 식도염 환자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진이 될 수는 있지만, 내시경 검사 결과상 식도에 이상이 없어도 심한 고통을 호소하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 준하는 치료를 받는다. 이렇게 식도에 염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위산을 말려버리는 약을 먹으면서 증상을 다스리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의 문제가 아니다. 좋지 않은 식습관, 스트레스, 과체중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굳게 닫혀져 있어야 할 하부식도 괄약근이 시도 때도 없이 열리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그러므로 속이 쓰리고 가슴이 빠개지듯 아프다고 해서 부작용이 많은 양약으로 증상만 덮을 일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생활개선을 시도해야 한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그대로 둔 채 위산을 말리는 약으로 증상을 감추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계속 들이붓는 것과 완전히 같다.
역류성 식도염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라며 몸이 우리에게 주는 강력한 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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